저는 수능을 4번이나 쳐봤습니다. 제가 나온 과학 고등학교의 특성상 고2때 조기졸업예정자 자격으로 2004년 수능부터 삼수를 한 2007년 수능 까지, 6차 교육과정 수능과 7차 교육과정 수능을 모두 쳐봤습니다. 남들은 장난으로 사수라고도 하는데 어쨌든 나이로 치면 삼수입니다.
수능을 여러 번 쳐보면서 느꼈던 것 중 가장 큰 느낌은 역시 수능은 ‘한탕'이라는 것입니다. 수능의 결과 앞에서는 그동안 수능을 위해 준비해온 모든 노력은 아무 쓸모없는 것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 노력이 있었기에 자신의 수능 점수와 대학생활은 더욱 값진 것이 될 것입니다. 모두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공부 열심히 하셔서 원하시는 대학 모두 합격하시길 바라며 제 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위에서 적은 것과 같이 과학고를 나와서 06수능까지 이과 공부를 했습니다. 모두들 과학고를 나왔다고 하면 기본이 서울대라고들 하지만 저는 고 1·2학년 때 너무나도 공부를 하지 않은 관계로 최악의 내신과 좋지 못한 수능 점수로 서울대는 꿈도 꾸지 못하는 학생이었습니다. 3학년 2학기가 되어서야 부랴부랴 공부를 시작해서 그나마 점수를 올렸습니다.
이렇게 재수까지 이과로 하고 대학원서의 결과는 3패. 나의 인생에 회의를 느끼며 방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이과 공부를 하며 접어두었던 검사에 대한 꿈이 다시 솟구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저는 단숨에 부모님께 문과 공부를 해서 삼수를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부족한 사탐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인터넷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서 떨어진 충격을 떨쳐내지 못하고 입소 전까지 방황하며 공부는 하지 않고 놀기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대동학원에 계신 선생님의 권유로 은석학원에 입학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게도 장학혜택을 준다는 말과 학원에서 받은 인상으로 바로 그날 다음 주 월요일에 들어오겠다고 입학원서를 작성했습니다. 재수는 자기하기 나름이라고 하지만 이왕이면 싸고 선생님들도 모두 좋으시고 특히 학생들을 적절히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학원이 좋습니다.
기숙학원의 특성상 하루의 리듬을 수능의 리듬에 맞출 수 있고 공부를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논밖에 보이지 않는 다는 장점 아닌 장점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깝깝해 보이더라도 조금 지나서 산책을 하다보면 오히려 마음이 진정되고 더욱 공부에 매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여느 학원과 달리 말뿐인 일일테스트나 매주 치러지는 주초고사가 아니라 정말 내실있고 빠짐없이 치러지는 시험은 은석학원이 자랑할 수 있는 최고의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을 고려하여 은석학원을 선택하였습니다. 입소 후 6월 1일 평가원 모의고사는 제가 학원에 들어와서 처음 친 모의고사입니다.
06수능 이후 놀았던 제게는 처참한 결과를 안겨주었고 그만큼 제게 교훈을 준 모의고사였습니다. 6월 모의고사를 통해 제가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역시 모의고사는 모의고사 일 뿐 지나간 모의고사 점수에는 연연해하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제가 이 교훈을 익히지 못했다면 수능을 칠 때 까지 모의고사 점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버티지 못했을 것입니다.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님들 모두 이점 꼭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학생들은 모의고사 점수로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학부모님들 또한 이 점수로 수험생들을 스트레스 주지 않아야 합니다.
제게는 특별히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했다고 밝힐 만한 것이 없습니다. 단지 학원의 모든프로그램(정규수업, 듣기, 1일Test, 주초고사, 오답노트)에 나 자신을 모두 맡기면서 언수외 문제를 항상 조금씩 풀고 사탐에 치중해서 공부를 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년부터 바뀌는 08학년도 수능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것이 없습니다. 단지 수능을 칠 때까지 변함없이 열심히 준비한다면 모두 좋은 결과를 거둘 것입니다.
자신이 잘 한다고 자만하지 말고 못한다고 포기하지 않는 것만이 성공하는 길입니다. 저같이 삼수하지마시고 모두들 원하시는 대학에 가시기 바랍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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