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시험 1주일 전
이제부터는 실전 대비 반복 훈련이 중요하다. 더 이상 모르는 내용에 집착하지 말고, 이미 학습한 내용들을 반복하여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능 시험일이 다가오면서 높아지는 시험 불안을 적절한 정도로 통제하는 일이다. 앞으로 남은 1주일 동안 다음 몇 가지 사항에 유의하도록 하자.
(1) 학습 관리
이제부터 학습에 임하는 기본자세는 현재보다 성적을 더 올려야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현재의 성적을 실수 없이 지켜야 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남은 기간 동안 모르는 부분을 열심히 공부해서 5점을 더 올렸는데 실수로 10점을 놓쳤다면 결과로는 현재보다 5점을 더 잃게 되는 셈이다. 지나친 욕심 때문에 핵심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먼저 영역별 특성에 따라 전체 내용을 조감할 수 있는 핵심 노트를 정리, 보강하자. 쉬는 시간에 잠깐 훑어보아도 전체 내용의 구조가 떠오를 수 있는 내용이나 형태가 좋다. 예를 들어 사회나 과학 교과서의 목차 구성을 참고해도 된다. 이해가 덜 된 부분을 모아 핵심 노트를 보강하자. 실수가 많았다면 그만큼 더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셈이다.
다시 반복하지만 욕심은 금물이다. 어떤 영역에서라도 새롭게 배우려는 것은 금물이다. 남은 기간을 감안하여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수능 전날 핵심노트나 오답 노트 내용을 살펴본 후 이 정도면 실수하지 않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 수 있는 정도면 된다. _?XML_:NAMESPACE PREFIX = O />
(2) 시간 관리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하여 1교시 8시 40분부터 5교시 6시 10분까지 410분(약7시간) 동안에 최선의 집중력을 보여야 한다. 특히 외국어 영역 고사 시간이 점심 식사 후인 3교시이므로 평소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듣기․말하기 문항에서 실수할 가능성이 높다.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부족한 잠을 낮에 보충하는 방식으로 공부해 본 수험생이라면 이제부터라도 수능 당일 리듬에 맞춰 수면 시간 등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한 만큼은 자야 한다.
(3) 수험(受驗) 기술 관리
수험생들의 수능 성적은 210문항(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영역 4개 선택 기준)으로 결정된다. 중요한 것은 제한된 시간 내에 아는 문제를 풀어서 점수화하는 일이다. 시간에 쫓겨 아는 문제를 풀지 못하거나, 푼 문제의 정답을 O.M.R Sheet에 정확하게 표기하지 못하여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
수험기술의 핵심은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모든 문제를 순서대로 풀어야 한다는 생각을 막연히 갖고 있다. 때문에 순서대로 문제를 풀다가 예기치 않은 문제풀이에 얽매여 전체를 그르치는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1교시 언어 영역에서 실수하지 않으면 나머지 영역에서 실수할 가능성은 적어진다. 반면 1교시 언어 영역을 그르치게 되면 나머지 2, 3, 4교시 영역 시험까지 그르칠 가능성이 높다. 적어도 수능시험 1주일 전까지는 1교시 언어 영역 시험 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자.
(4) 시험 불안 관리
시험 불안은 대부분 주위의 지나친 기대나 지나친 욕심에서 비롯된다. 자신의 실력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수험생 본인이다. 지난해 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 불안과 수능 성적과의 상관관계 분석에 의하면, 시험 불안이 높은 수험생들이 그렇지 않는 수험생들보다 9.7점이나 덜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큰 시험을 앞두고 불안해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다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다음과 같은 마음으로 불안을 다스려 보자.
1) 모두 맞겠다거나 더 맞겠다는 생각을 버려라. 아는 문제만 맞고 모르는 문제는 운에 맡기겠다는 겸손한 마음을 가져라. 수험생의 실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영역별로 최대 ○○ 문제는 틀려도 좋다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사전에 틀려도 좋을 문제 수를 예상하고 있다면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당황할 일이 없게 된다. 전략적으로 틀릴 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다음 문제로 넘어가면 되기 때문이다.
2) 문제의 난이도에 영향을 받지 말라. 문제가 어려우면 다른 수험생들도 마찬가지다. 현행 대학 입시 제도에서는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 체제이기 때문에 점수보다 석차가 중요하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쉽거나 더 어렵다고 해서 마음이 동요해서는 안 된다. 특히 문제가 어려울수록 침착해야 한다.
3) 자신감을 가져라. 그동안 최선을 다해 공부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이미 지나간 일은 잊어라. 그리고 앞으로의 일에 대해 걱정하지도 말라. 뿌린 대로 거두기 때문이다. 1점이라도 더 욕심내지 않으면 행운이 따라줄 수도 있다.
▶ 수능시험 하루 전
시험 전날인 11월 12일에는 고사장에 가서 수험표를 교부받게 된다. 반드시 예비소집장소에 가서 고사장을 확인해 두어야 한다.
그리고 수험표와 수험생의 주의 사항이 담긴 유인물을 받으면 자세히 읽어 둔다. 고사장, 고사실은 물론 화장실 위치까지 정확히 확인해 둔다. 게시판에 게시 사항이 있을지도 모르므로 잘 살펴보아야 한다. 또 예비소집이 끝나면 주변 친구들과 어울려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곧장 귀가하도록 한다.
시험 전날에는 대부분이 초조함과 조바심을 느끼고 심한 경우에는 자신감마저 잃게 되는 수가 많다. 차분한 마음으로 요약 노트를 가볍게 한 번쯤 훑어보는 것도 괜찮다.
또 산책이나 줄넘기, 맨손체조, 음악감상 또는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이나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고사장에 가지고 갈 지참물을 잘 챙겨두고 평소보다 약간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 수능시험 당일
결전의 날, 잠이 깨면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상쾌한 기분을 유지한다. 아침식사는 가볍게 그러나 반드시 들도록 하고 식사 후에는 수험표 등을 다시 확인하고 집을 나서도록 한다. 가는 도중에 시간을 맞추기 힘들다고 판단될 때는 즉시 경찰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또한 이 날은 특별히 복장에 신경을 써서 내의를 따뜻하게 입어 쌀쌀한 날씨에 사전 대비해야 한다.
고사장에 닿으면 우선 마음을 안정시키도록 한다. 시험이 시작될 때까지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고 초조한 마음을 가라앉힌다. 그리고 되도록 도시락을 지참하고 보온병에 뜨거운 보리차를 넣어 가는 것이 좋다. 또 휴식시간에는 절대로 친구들과 지난 시간의 정답을 맞혀보는 일이 없도록 한다. 이런 쓸데없는 일에 신경을 쓰거나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바로 실패의 최대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시간의 일은 이미 지난 것이다. 그것에 집착하게 되면 곧 다음 시간을 그르치게 되기 때문이다.
『수능 실전 문제풀이 요령』
① 시험 시작 전에 심호흡으로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라.
② 평소 훈련한 방식에 맞춰 자신만의 문제 풀이 방법을 적용하라. 어려운 문제는 과감하게 건너뛰어라.
③ 새로운 유형에 당황하지 말라. 당황스럽기는 모든 수험생들이 마찬가지이다. 나중에 시간을 갖고 해결해도 된다.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④ 아리송한 문제는 출제자 입장에서 정답을 찾아라. 출제 의도에 맞는 답을 선택하라.
⑤ 문제를 푸는 동안 남은 문제와 남은 시간을 염두에 두어라. 시간이 부족할수록 침착해야 한다. 수험생 본인이 아닌 전체 수험생들을 염두에 두고 시간 부족 여부를 판단하라.
⑥ 가급적 이미 쓴 답을 바꾸지 말라. 논리적인 분석, 추론보다 직관이 더 우수할 때도 있다.
⑦ 추측으로 맞출 때는 선택지별(①, ②, ③, ④, ⑤) 정답 수를 참고하라.
⑧ 시험 종료 10분전에는 무조건 정답을 O.M.R Sheet에 옮겨 적어라.
⑨ 이미 치른 영역 시험은 잊어라. 매 교시 최선을 다할 뿐이다.
⑩ 시험을 망쳤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 망쳤는지의 여부는 시험이 끝나고 성적 채점을 하고 나서야 알 수 있는 일이다. 미리 판단하여 나머지 영역까지 망치지 말라.
『수능시험 잘 치르는 요령』
① 쉬운 문제부터 순서대로 푼다.
어려운 문제에 집착하면 쉬운 문제를 풀 수 있는 시간도 없어진다. 풀지 못한 문제는 나중에 다시 푼다. 대체로 앞 문항이 뒤 문항보다 쉽게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② 하나의 풀이법에 집착하지 마라.
수능은 복합적인 개념을 묻는 방식으로 출제되므로 하나의 풀이법으로 풀리지 않으면 다른 풀이법을 시도하자. 수리영역에서 미적분 문제라도 도형을 잘 활용하면 풀 수 있는 문제가 있다.
③ 문제의 함정에 조심하고 끝까지 읽어라.
종합적인 사고력과 분석력을 요하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대충 풀다 보면 함정에 빠지기 쉽다. 또 지문이 긴 문제일수록 의외로 쉬운 문제가 많다.
④ 시험 종료 10분전에는 무조건 답안지를 작성하자.
10분전 이후에는 교체가 안 되므로 답안지와 문제지 번호가 엇갈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답안지 작성전 배점이 큰 문항은 재검토하는 것이 좋다.
⑤ 주관식 문제를 두려워하지 마라.
수리영역에서 주관식 6문항에 대해 어렵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⑥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문제를 먼저 읽고 지문을 읽자.
질문 요지를 알면 핵심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⑦ 휴식시간에 답을 맞춰보지 마라.
틀린 문제가 확인되면 심리적 부담감으로 다음 시험을 망칠 수 있다.
⑧ 날씨가 추울 때는 두꺼운 옷 대신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자.
두꺼운 옷은 몸과 손을 무디게 하기 때문에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 얇은 옷을 여러 벌 준비하여 온도에 따라 옷두께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⑨ 아침을 거르지 말고 적당히 먹어라.
아침을 먹어야 시험성적이 좋다는 연구사례도 있다. 긴장으로 갑작스럽게 소화가 안 될 수도 있으므로 소화제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⑩ 부정행위는 안 된다.
해당시험이 무효 처리되는 것은 물론, 향후 2년 간 수능시험 응시자격이 박탈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고사장에서의 6단계 대처방법』
① 고사장에 도착했을 때는 일단 흥분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다.
누구나 고사장에 들어서면 흥분하기 마련이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머리가 띵해진다. 이런 현상은 자율신경에서 나오는 긴장의 신호이며 자연스런 심리현상이다.
시험 칠 때의 흥분은 ‘흥분되지 않을까’하는 불안이 바탕이 되어 흥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시험 치기 전에 맘껏 흥분하게끔 내버려둔다. 이렇게 하면 막상 시험 칠 때면 제풀에 꺾이게 되어 안정을 되찾게 된다. 시험장에 닿으면 마음을 느긋하게 갖고 ‘마음대로 흥분해 봐라’라는 식으로 내버려두면 속이 후련해진다.
② 문제지가 배포되었을 때는 조용히 묵상(黙想)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힌다.
문제지가 배포되었을 때가 가장 흥분하기 쉽다고 선배들은 말한다. 사실 이때가 가장 흥분되기 쉽다. 시험지를 앞에 놓고 마음을 설레게 되는 것은 당연한 심리상태이다. 이때는 좌선(坐禪)을 하는 것이 좋다. 허리를 반듯하게 편 다음, 두 손을 잡고 눈을 감은 채, 조용히 복식호흡(複式呼吸)을 한다. 이러면 해가 떠서 드라큘라가 사라지듯이 흥분이 없어져버릴 것이다. 흥분은 외지로써도 막을 수 없는 자율신경 탓이지만 좌선으로 극복이 되는 것이다.
③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면 주문(呪文)을 왼다.
문제를 풀어나가다가 어려운 문제와 만나게 된다. 아무리 해도 모르겠다, 어렵다, 이렇게 되면 다시 피가 머리에 모이기 시작하면서 흥분되기 시작한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흥분이 멈추는 자기 나름의 주문을 외어 두도록 한다. 이런 습관을 공부할 때나 평소 시험 칠 때 익숙해지도록 해둔다. 이것은 심리학의 조건반사(條件反射) 이론을 응용한 것으로서 낮 12시의 벨소리를 들으면 배가 고파진다는 것과 같은 것이며 막상 어떤 일을 당했을 때 주문을 외면 조건반사를 일으키게 된다.
④ 시험시간이 부족할 때는 기분을 바꿔라.
문제풀이에 몰입하다가 시계를 보면 시간은 얼마 안 남았는데도 남아있는 문제는 많을 것이다. 입이 마르니 시원한 음료수라도 마시고 싶다. 이것은 초조한 심리에서 나오는 흥분으로 시험치기 전의 불안에서 나오는 흥분과는 다르다.
이럴 때는 바동대기보다는 천장을 올려다보면서 판자조각의 수효를 세어본다든지 시험 감독관의 나이, 부인은 어떤 사람일까, 무얼 가르치는 사람일까 등을 생각하면 안정된다.
⑤ 문제를 풀다가 얽히고 설켰을 때는 가볍게 몸을 풀어라.
문제를 풀다가 점점 얽히고설키는 경우가 있게 마련이다. 이것은 긴장의 연속 때문에 일어나는 흥분 때문이므로 가볍게 몸을 푼다. 즉, 앉은 채로 손가락, 발가락을 가볍게 움직이게 되면 혈액순환이 좋아져서 흥분이 진정된다.
⑥ 1교시 시험을 잘못 보았을 때도 일단 지난 것은 말끔히 잊자.
1교시가 끝난 다음, 아리송했던 문제를 놓고 맞네, 틀리네 하고 곧잘 짚어 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흥분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해서 2교시에는 정신없을 정도로 흥분이 높아진다. 이 같은 당황이 계기가 되어 시험이 망쳐지게 되므로 일단 끝난 것은 말끔히 잊어버려야 다음 교시에 차질이 없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