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4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최종 성적이 발표되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채점 결과, 국어 영역의 경우 작년 수능에 비해 약간 쉬워졌지만, 수학 나형과 탐구 영역은 어려워져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였는데요.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이 줄었지만 상위권 주요 대학은 오히려 늘었으며, 수험생은 대폭 감소해 지난해와는 다른 지원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정시 지원이 시작되면 경쟁률에 따른 치열한 눈치 작전이 시작되겠죠. 그렇다면 2020학년도 정시 모집,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임해야 원하는 학교에 입학할 수 있을까요?
첫째, 정시 관련 설명회에 참석해 다양한 정보를 얻으셔야 합니다. 다방면의 입시 전문가를 초빙해 개최하는 각종 설명회는 현재의 대학 입시 흐름을 파악해 목표 달성에 있어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게 합니다.
둘째, 유리한 수능 반영 조합을 찾아야 합니다. 나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 조합을 찾아 지망 대학을 선택해야 하는데요. 수능반영지표 중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느 것이 유리한지 잘 확인하여 적절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셋째, 지원 대학별 영어 영역의 영향력을 파악해야 합니다.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는 국어나 수학과 달리 영어는 등급별 점수를 환산합니다. 대학에 따라 등급별로 가산점을 적용하거나, 반대로 감점 제를 반영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등급별로 부여하는 점수차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지는 셈이죠.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수능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실시됨에 따라, 대학별 영어 영역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체크해야 합니다. 영어 영역을 가산점 혹은 감점제로 반영하는지, 반영 비율을 부여해 점수 산출에 활용하는지, 영역별 등급 점수 차가 어느 정도인지 등에 따라 영어 영역의 변별력과 영향력이 크게 달라지는 점, 참고하세요.
넷째, 탐구영역 변환 표준점수를 확인합니다.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서 탐구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백분위에 의한 대학별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합니다. 때문에 성공 적인 정시 지원에 있어, 각 대학의 탐구 변환표준점수를 확인하는 절차는 아주 중요하다고 볼 수 있죠.
다섯째, 정시 모집 인원의 변동을 확인해야 합니다. 올해 수능이 예상보다 어려웠던 탓에 수험생들의 정시 입시 전략은 더욱 중요해졌는데요. 특히 상위권 수험생들의 소신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정시 모집 인원 증가가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정시 모집 인원 변동은 경쟁률과 합격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때문에 대학별, 학과별 수시 모집에서 넘어오는 인원을 확인하고, 정시 모집 인원을 기준으로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섯째, 3개 모집군 3회 지원을 적절히 안배해야 합니다. 서울 소재 대학 중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은 가군과 나군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다군으로 분할 모집을 하는 서울 소재 대학은 모집인원이 많지 않고, 가군과 나군의 주요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몰리게 되므로 경쟁률이 치열하고 합격선도 올라가기 쉽습니다. 따라서 세 번의 기회를 개인의 상황(재수 여부 등)에 맞춰 소신, 적정, 안정 등으로 적절히 안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곱째, 최근 정시 지원의 경향을 파악해야 합니다. 최근 자연계열은 지속적으로 의학계열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수의대의 경우 연·고대 이공계열 수준까지 상승했죠. 바이오나 의공학계열도 뜨고 있는 전공입니다. 또한 정시 지원이 시작되면 지원 기간 동안 지원 경쟁률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관찰해야 합니다. 초반에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모집단위는 그만큼 소신지원이 많은 것으로 해석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