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1월. 난 또 한번의 실수를, 아니 실패를 겪어야했다. 다시 말해 고딩에서 대딩으로 진학하지 못한 것이다. 난 쓰라림과 함께 분노가 치밀어오랐다.
힘든 재수생활을 시작함에 따라 있어서 쉽게 학원을 정해 버린 데 이유가 있었다.
무조건 수도권에서 재수생활을 해야 성공확률이 높다는 말을 믿고 또 한번의 실패를 겪어야만 했다. 결국 난 삼수생이라는 딱지를 달고, 이번만큼은 절대 실패란 없다고 수없이 다짐하며 다시 학원을 찾게 되었다.
솔직히 지금에야 말하는 거지만, 그때 당시에는 은석에 가기가 싫었다.
친한 친구 3명이 나란히 그 학원엘 다녔는데 장족의 발전으로 모든 재수 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하였다. 그러나 내눈엔 모두 예견된 결과인 것 마냥 느껴졌다. 한 명은 원체 잘하는 애였고 열심히 하였기에 잘한 걸로 보여줬고, 나머지 두명은(이런 말 하긴 뭣하지만 ^^;)앞으로 오를 점수가 많았던 친구들 이였다. 그래도 가보라는 말에 의심반의 심정으로 은석엘 가게 되었고, 그곳 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난 넘쳐나는 자신감에 하루 하루가 조금씩 즐거워지기 시작하였다. 편안하고 알찬 은석에서의 생활이 내 눈과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지금부터 알기 쉽게 내가 재수생활을 했던 경기 용인시 의 고시원 아카데미랑 은석을 비교해 보겠다.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일수도 있으나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써보고자 한다.
우선, 재수당시 ‘고시원 아카데미'에서의 생활은 하루하루가 인내심과의 전쟁이었다. 그곳은 대입 반만 11학급이었다. 그러한 이유로 매 끼니 때가 되면, 3개조로 나뉘어진 원생들이 하루하루 조금씩 짜증과 함께 밥을 먹었던 걸로 기억된다. 같은 점심 시간이라도 오늘은 12:30분에 먹으면 다음날은 꼭 1:30분에 먹었던 걸로 기억된다. 오후수업이 2:00에 시작되니 그 날은 가히 원생들의 식후 양치질은커녕 소화도 힘들었다. 그에 반해 은석 에서는 전 원생이 100명(나중엔 120명 안팎)안팎 이다 보니 거의 같은 시간에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때 난 시골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이 된 기분 이였다.
재수생들이 넘쳐나는 이런 시기에 꾸준히 3~4학급을 고집하는 은석이 존경스러울 정도 였다. 그리고 힘든 1년 간의 생활이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규칙적으로 지켜지지 않는 다면, 결국엔 갇잡을수 없는 실수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그런 경우를 난 수없이 봐왔다.
두 번째로 학원의 시설을 언급하고자한다. 대부분의 기숙학원은 대입반 학생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부분이 많다. 샤워시설과 잠자리, 빨래, 그리고 자습실등이 있다.
고시원학원의 경우 450명이 넘는 원생들로 인해 정규수업시간에 일주일에 2시간의 빨래시간과 하루평균하루평균 2시간의 자습시간이 활당되어 있엇다.
또한 자습 실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 강의실에서 책상에 앉아서 하기 때문에 불편한 점도 많았다. 이런 민감한 시기에는 자기 혼자만의 자습 가능한 공간이 구비되어 있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물론 강의실 분위기에 잘 적응하면, 그만이지만, 적응 못하는 학생이 하나라도 있으면, 그걸 도와줘야 되는 게 학원으로서의 책임이 아닌가. 그런 면에서 은석학원은 여러 곳과 비교해 보아도 손색이 없다. 담임선생님과의 개별적인 상담이 자유롭고 확실하다. 그리고 모든 것들이 학생 위주의 운영이기 때문에 그곳에 가게된지 한달 정도 아니 일주일만 있게 되도 은석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모든 사감선생님, 강사 분들의 머릿속엔 오로지 학생들의 편의만이 있을 뿐이다. 듣기 싫을 정도로 힉생들을 위해주기 때문에 수능보기전까지 여러분들은 공부에만 몰두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빨래는 수시로 할 수 있게 날짜도 일주일에 이틀은 세탁일 로 의무적으로 정해져있다. 자신이 편한 시간에 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 되어있다. 정말 자신의 의지만, 굳다면 은석에서는 성공하는 사람만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보수집등 기본적인 것들을 말하고자 한다. 입시생 이나 그들의 부모님이나 수도권에서 공부하면, 유익한 정보를 빨리 얻을 수 있고, 그에 맞게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유리한 줄로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 그건 단언컨대 사실이 아니다. “올해 수능은 어떠했으니, 내년에는 이러저러 할 것이다” 가 기본적인 정보의 바탕이다. 이걸 베이스로 해서 나름대로의 분석이나 유명학원의 강사의 말을 인용하거나 추측을 낳을 뿐이다. 아시다시피 인용된 말 또한 강사의 추측일 뿐이다. 또한 수능 치기 며칠 전에 이런 이야기가 나돈다. 이번 수능 출제위원이 출간한 문제집이 있다느니 자주 보던 책이 있다느니 하는 얘기가 나돈다. 그건 모두 뻥이다. 설사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절대 문제가 나올 리는 없다. 수능 이후 돌아다니는 ‘80%가 적중' ‘적중유형100%' 이런 것들 또한 애들 놀음이다. 그냥 100번째 던진 돌이 우연히 해파리 맞은 것 가지고 100마리 잡을려고 10000개의 돌을 던지는 거와 같다.
그런 헛수고를 할 이유가 없다는 소리다.
제일 확실한 것은 ‘남의 말에 현혹되기 보다는 자기 할 것만 하라' 는 것이다. 어차피 전국 어디든 대입반 전문 강사 님들이고 정보 조차도 의지가 굳센 수험생들에게 무용지물이라면 체계적이고 시설 좋고, 인간성 좋으신 사감선생님들이 기다리는 은석학원이 좋다고 단언하는 바이다. 나의 수기를 읽고 나서 이곳에 오게될 수험생들은 부디 좋은 성적으로 수료하여 멋진 대학생활을 하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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